"사실 아무도 저를 무시한 적 없고.
제가 가장 저를 무시하고 있었어요."
인간은 입체적이라는 말은 내가 가장 많이 쓰는 말.
하지만 가장 실천하지 못하는 말.
사람은 모두 여러 면을 갖고 있고, 모든 일은 다 상대적이다.
그 애가 날 무시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었으니
그 내용이 고깝게 보일 수 밖에 없었다.
무시당하는 기분이 들어서 관계를 파탄내는 사람들이 이 글을 봤으면 좋겠다.
우리는 여러 부분을 가지고 있다.
그걸 가지고 이 사람과 관계를 여부하는 문제가 아니란 뜻이다.
불행은 불행대로 기름처럼 우위를 차지하고 행복은 밑으로 꺼진다.
그래도 이것들이 모두 담긴 통이 삷이라는건 큰 위안이고 기쁨이다.
슬프지만 어쨋든 난 살아내고 있다.
그게 위안이자 기쁨이다.
책 <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> 中 에서
